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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보고 놀란 적이 있다면,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많은 가정이 전기요금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024년까지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은 평균 약 20%에 달하며(※수치 확인 필요), 특히 냉방기 사용이 많은 여름철과 난방기 사용이 집중되는 겨울철엔 월 전기요금이 1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구도 적지 않습니다. 2025년 현재, 에너지 절약은 단순한 가계 부담 완화뿐만 아니라 탄소 중립 실천과도 연결됩니다. 일상 속 전력 소비를 줄이면 전기요금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전기세를 아낀다고 무조건 불편을 감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꾸거나 전기 사용 제품의 효율을 개선하면, 생각보다 쉽게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전기세 아끼는 방법’ 중 실천하기 쉬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소개드리겠습니다.
전기세 절약의 기본, 멀티탭 절전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멀티탭을 많이 사용하지만, 이를 통한 대기전력 소비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TV나 컴퓨터, 전자레인지 같은 기기들은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콘센트에 연결만 되어 있으면 ‘대기전력’을 소비하게 됩니다. 이 대기전력은 전체 가정 전력 소비의 약 11%를 차지할 수 있으며, 이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연간 수 만 원의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전원 차단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스위치를 꺼두면 전기 흐름 자체를 차단할 수 있어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휴대폰 충전기나 인터넷 공유기, 오디오, 게임기 등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항상 연결되어 있는 기기들을 중심으로 절전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멀티탭 스위치를 매일 껐다 켜는 것이 번거롭다면, 타이머 기능이 있는 멀티탭이나 스마트 콘센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스마트 콘센트는 앱으로 전원을 원격 제어하거나 사용시간을 설정할 수 있어 자동화된 절전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는 정부에서도 절전 가전제품으로 인정하여 일부 지자체에서는 구매 시 보조금을 제공하거나 전기 절약 캠페인에서 무상 배포하기도 하므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멀티탭 절전은 비용 부담 없이 실천 가능한 전기세 절약 방법이며, 생활 속 습관만 잘 관리해도 1년 기준으로 눈에 띄는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기세 절약의 출발점은 바로 ‘안 쓰는 전자기기의 전원부터 끄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멀티탭을 항상 켜두시는 분이라면 사용하지 않을 때 꺼두는 것을 생활화하시길 바랍니다.
전기세 아끼는 에어컨 사용법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전기요금 폭탄 이야기가 나오는데, 대부분의 원인은 에어컨 사용량 증가에 있습니다.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을 틀지 않고는 생활이 어려운 만큼 전기요금을 아끼려면 어떻게 쓰느냐가 핵심입니다. 한국전력공사 자료에 따르면, 에어컨의 전력 소비는 냉방 온도와 가동 시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납니다. 특히 설정 온도를 1도 낮출 때마다 전력 사용량이 6~7%씩 증가하기 때문에, 무조건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가장 추천되는 온도는 26도이며, 여기에 선풍기를 함께 틀면 체감온도를 더욱 낮춰줍니다. 선풍기는 전력 소모가 매우 적은 반면, 공기를 순환시켜 냉기가 골고루 퍼지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제습 모드’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습도를 낮추면 체감온도가 낮아져 굳이 에어컨을 세게 틀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장 핵심은 ‘타이머 기능’ 활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을 틀고 자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타이머를 설정하지 않으면 새벽 내내 작동하게 되어 불필요한 전력 낭비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타이머를 2~3시간 설정하면 잠이 드는 동안만 냉방이 작동하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꺼지므로 전기를 아낄 수 있습니다. 하루 평균 3시간만 에어컨 작동을 줄여도 월 기준으로 10~15 kWh 정도의 전력 절감이 가능하며, 이는 약 3,000~4,000원의 요금 절약으로 이어집니다(환경에 따라 차이 있음). 또한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필터에 먼지가 많이 쌓이면 냉방 효율이 떨어져 설정 온도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만큼 전력 소비가 늘어납니다. 최소 2주에 한 번은 필터 청소를 습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에어컨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전기세 절약의 핵심입니다. 온도 설정, 타이머, 선풍기 활용, 필터 청소 이 네 가지만 잘 지켜도 여름철 전기세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전력 소비 많은 가전제품, 에너지 등급 확인
가정에서 전기세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같은 대형 가전제품입니다. 이 중 특히 냉장고는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내내 작동하므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 생각보다 많은 전기를 낭비하게 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를 통해 모든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나눠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1등급 제품은 같은 크기의 5등급 제품보다 전기를 약 30~40% 덜 쓰며, 연간 기준으로 보면 수만 원의 전기세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2025년 기준). 하지만 가전제품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것은 큰 부담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실천법부터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는 벽과 최소 10cm 이상 떨어뜨려 설치하고, 내부에 음식물은 70% 이하로 보관해야 효율적으로 작동합니다. 너무 많은 식품을 넣으면 공기 순환이 되지 않아 냉기가 고르게 퍼지지 않고, 이로 인해 압축기가 자주 작동해 전기 소모가 늘어납니다. 세탁기는 세탁물의 양을 모아서 한 번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물 온도는 찬물을 기본으로 설정해야 전력 소모가 줄어듭니다. 절전모드를 활용하면 고온 설정에 비해 약 20% 이상 전기 절감이 가능합니다. TV는 시청 후 전원을 끄는 것은 기본이며, ‘절전모드’나 ‘슬립모드’가 켜져 있을 경우에도 대기전력이 지속되므로 가능한 정말 종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전제품 중에서도 특히 전기온수기,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도 주의해야 합니다. 보온 기능은 장시간 사용될수록 누적 전기 사용량이 커지기 때문에, 전기밥솥은 식사 직후 전원을 꺼두고 먹을 양만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가전제품은 무조건 새로 바꾸기보다는 ‘어떻게 설치하고,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전기세 차이가 크게 발생합니다. 에너지 등급을 확인하고, 각 제품의 효율적 사용법을 잘 숙지하면 별다른 비용 없이도 효과적인 전기세 절약이 가능합니다. 여러 가지 요소들을 지켜서 전기세 폭탄을 예방하시길 바랍니다.